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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국토부, '김해신공항' 두고 공방...제3활주로, 수용인원 등 쟁점

기사승인 2018.12.06  15: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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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공항 국제선 터미널이 붐비고 있다.

김해신공항을 둘러싸고 동남권과 국토교통부 간 입장 차가 여전해 양측이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새로 만들어지는 제3 활주로가 당초 알려진 민간 전용이 아닌 점과 운항 횟수와 수용인원 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부산·울산·경남(부·울·경) 동남권 광역자치단체가 공동으로 발족한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은 지난 5일 경남 김해에서 국토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면 회의를 열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4시간 반에 걸친 회의에서 양측은 연말로 예정된 김해신공항 기본계획 용역 최종 보고를 앞두고 소음과 안전 문제 등 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 조율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증단이 국토부로부터 연말까지 용역을 마무리하고 요구하는 자료를 제공하겠다는 대답은 끌어냈지만 입장차는 여전히 존재했다.
 
검증단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김해을)은 6일 김해시청에서 전날 회의 결과를 브리핑했다.
 
김 의원은 "검토 회의에서 확인한 결과 국토부 자료와 설명은 이미 합의한 검증기준과 내용에 미치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다"며 "검증단은 국토부와 용역단에 분야별 추가 자료를 다음 주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했고, 국토부는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검증단이 요구한 자료는 활주로 길이 및 유도로 배치계획과 터미널 등 공항시설 상세계획, 이·착륙 비행절차와 실패접근절차(ILS-CAT2) 자료, 진입표면에 저촉되는 장애물 목록, 공군훈련공역(MOA)과 신활주로 비행절차 오버랩된 자료 등 과업지시서와 용역완료보고서 등이다.
 
기본계획에 포함될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따른 소음·환경 등 과업지시서와 용역 완료 보고서, 국토부-국방부 협의 내용, 안전성 분야 법적 미준수 부분과 군 공항-민간공항 법 적용 문제, 항공학적 검토 실적, 최종 용역보고서 초안 등도 포함됐다.
 
김 의원은 브리핑에서 "전날 회의에서 새롭게 드러난 사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김해공항에 신설할 제3 활주로를 놓고 국토부는 민간 전용으로 사용하는 것처럼 말해왔는데 어제 회의에서 공군과 함께 사용해야 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활주로 신설 후 최대 이륙중량 300∼440t인 E·F급 여객기(B747, A380)와 화물기가 취항하려면 폭 23m인 유도로가 기존 항공사 정비공장과 군 탄약고 등을 침범하고, 활주로 길이도 최소 3500m는 돼야 하지만 현 계획은 3200m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향후 활주로 길이를 연장하려고 해도 서낙동강과 남해고속도로, 철도 등 제약으로 불가능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여기에다 기본적으로 30년 후 목표 고객 및 운항용량을 부울경은 연간 3800만 명에 29만 9000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토부는 2925만 명에 18만 9000회면 된다는 입장을 고수해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국토부 측은 "제3 활주로의 경우 지금껏 민간 전용으로 사용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제3 활주로를 민간공항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김해공항 목표고객 및 운항용량에 대해 "산정 기준과 방법이 다를 뿐이며, 만약 동남권에서 주장하는 만큼 고객과 운항용량이 많이 늘어난다면 그에 맞춰 시설을 갖추면 된다"고 덧붙였다.
 
국토부와 용역사 자료 제출과 검토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오는 27일경 검증단 중간보고회를 열겠다고 김 의원은 말했다.
 
김해공항 확장 기본계획 용역이 예정대로 연말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토부와 동남권 간 이견이 이처럼 현격한 상황에선 '동남권 관문공항'을 둘러싼 정부와 지역 간 '합의'는 사실상 힘들어 보인다.
 
남은 기간 조율에 실패하면 동남권이 요구한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에서 최종 결론을 내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원동화 기자 dhwon@leaders.kr
<저작권자 © 일간리더스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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