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사건 정리, 양예원 눈물의 미 투(Me too)로 불거진 사건..스튜디오 실장 시신 발견으로 끝나나?

기사승인 2018.07.12  14: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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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리더스경제신문=김준호 기자]유튜버 양예원씨의 '비공개 촬영회'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다 유서를 남기고 투신한 스튜디오 운영자 정모(42)씨의 시신이 경기 구리시 암사대교 인근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실종 사흘만인 12일 오전 7시 40분경 경기도 구리 암사대교 부근에서 바지선 관계자가 119에 시신 발견 신고를 해왔다며 신분증을 통해 스튜디오 실장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체는 암사대교 부근에서 공사 중이던 바지선 선장에 의해 발견돼 119에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해당 시신에서 정씨 소유 신분증이 발견됐다.

경찰은 정씨의 시신이 다소 훼손된 점을 고려해 지문 확인 등 최종 신원확인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그의 혐의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하고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난 9일 경기도 남양주시 미사대교에서 사람이 강으로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 작업을 해왔다. 당시 현장 근처에서는 정씨의 차가 발견됐고, 차 안에는 A4 한 장 분량 유서도 있었다.

정씨는 2015년 피팅모델 아르바이트를 위해 스튜디오를 찾은 양씨에게 노출 촬영을 강요하고, 해당 사진을 올해 초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를 받아왔다.

총 5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은 정씨는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에 양씨를 무고죄로 맞고소하고, 성폭력 수사가 끝나기 전까지 피의자가 제기한 무고 사건 수사에 착수하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의  대검찰청 '성폭력 수사 매뉴얼'에 대한 헌법소원도 청구했다.

경찰은 9일 오전 10시 정씨를 다시 불러 6차 조사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정씨는 A4용지 한 장 분량의 유서를 남기고 투신했다.

정씨 유서에는 '억울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 않은 일까지 사실로 취급받는 게 억울하다는 하소연이 담겼으며, 모델들의 거짓말에 의존한 수사로 언론보도가 왜곡·과장됐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씨의 비공개촬영회 사건에 연루된 피의자는 정씨를 비롯해 동호인 모집책 최씨, 이소윤씨 노출사진 최초 유출자 지모씨와 마모씨, 대량 유포자 강모씨(28), 재유포자 B씨와 C씨 등 총 7명이다.

피해자는 양씨와 이씨를 포함해 모두 6명이었지만, 정씨에게 유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여성 1명과 최씨에게 유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여성 1명이 각각 추가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모두 8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지난 2일 양씨의 노출사진을 최초로 촬영해 유출한 혐의(성폭력범죄특례법상 동의촬영물 유포·강제추행)로 최씨를 구속했다.

양예원씨는 앞서 자신의 얼굴과 실명까지 공개하고 과거 성추행 사실을 고백해 수많은 네티즌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비글커플'로 유명한 양예원은 지난 5월 17일 자신의 SNS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로 시작하는 글과 영상을 올리고 자신이 성추행 당했던 사실을 털어놨다.

양예원은 "이렇게 말하기까지 수많은 고민을 했고 수없이 맘을 다잡았다. 너무 힘이 들고 죽고만 싶고, 눈물만 쏟아진다"면서 "대한민국에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있고 얼마나 나쁜 사람들이 아직도 나쁜 짓을 하고 있는지 말해보려 합니다"라고 운을 뗐다.

양예원에 따르면 2015년 한 알바 사이트를 통해 피팅모델에 지원해 '실장님'이라고 불린 사람과 계약했다. 하지만 밀폐된 스튜디오에서 20명 정도의 남성들에게 둘러싸여 노출이 심한 속옷만 입고 강압적인 사진 촬영 등 성추행을 당했다.

양예원이 들어서자 스튜디오의 문에는 이중삼중 자물쇠가 채워졌고, 밀폐된 공간에는 여성 스태프 하나없이 20명의 남자들이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이어 '실장'은 일반적인 속옷도 아닌 성기가 보이는 포르노용 속옷을 건네며 입고 올 것을 요구했다.

당시 촬영을 거부하자 '실장님'이란 사람은 "너 때문에 저 멀리서 온 사람들은 어떡하냐, 저 사람들 모두 회비 내고 온 사람들인데 너한테 다 손해배상 청구할 거다. 고소할 거다. 내가 아는 PD, 감독들에게 다 말해서 널 배우 데뷔도 못하게 만들어버릴 거다고 협박했다.

양예원은 '오늘만 참자'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지만, 문제의 남성들은 포즈를 잡아주겠다며 자신의 가슴과 성기를 만졌다는 것. 양예원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강간을 당해도 아무도 모르겠다. 죽을 수도 있겠다. 살아서 나가자 생각했다"면서 "웃으라면 웃었고 손하트 하라면 하트를 했고 다리를 벌리고 혀를 내밀라 하면 그렇게 했고, 가슴을 움켜쥐라고 하면 움켜쥐었고 팬티를 당겨 성기가 보이게 하라면 그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양예원은 이후 신고도 하지못한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살았지만, 하루도 마음이 편한 적 없었고, 늘 불안에 떨다 결국 배우의 꿈도 버렸다.

하지만 지난 5월 8일 한 야동 사이트에 양예원의 당시 사진이 공개됐다.

퍼진 사진을 본 수많은 사람들의 성희롱 메시지가 이어졌고, 남자친구를 비롯한 지인들의 SNS에 해당 사진이 캡쳐되어 보내지기도 했다. 이에 양예원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양예원은 "이 글을 쓰면서도 과호흡 증세가 찾아오고 눈물이 흐르며 손이 떨리고 그때의 악몽이 떠올라 괴롭다"면서"저를 도와주시고 이러한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고 있으며 앞으로의 피해자들이 안 생기게 이 글을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퍼트려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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