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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금상선, 부산 북항 7부두 물량 빼내…부두 통합 효과에 ‘찬물’

기사승인 2018.04.22  13: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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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사 통합 혜택받은 장금상선, 오히려 통합에 역행 행태 보여
북항 부두 운영사, 타 부두 물량 뺏기 위한 출혈경쟁 다시 나서나?

 
   
▲ 장금상선이 북항 7부두 컨테이너 물량을 부산항터미널로 옮기기로 결정하면서 북항 전반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장금상선 컨테이너 모습.

장금상선의 부산항 북항 7부두 컨테이너 물량의 부산항터미널 이전으로 향후 북항 운영사들의 물량 유치를 위한 과당경쟁 등 북항 전반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적 근해선사인 장금상선이 오는 6월 중으로 북항 7부두에서 처리하던 컨테이너 물량을 자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부산항터미널(주)로 옮기기로 하면서 7부두 운영사인 인터인지스 직원 100여명과 부산항운노조 소속 하역 근로자(100여명) 등은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놓이게됐다.
 
뿐만 아니다. 7부두 내 지게차, 줄잡이, 화물 운송차 등 협력업체 직원도 일감이 크게 줄어들면서 해고 등 타격이 불가파하게 됐다.
 
인터지스는 7부두에서 처리되는 물량의 70%를 차지하는 장금상선의 컨테이너가 부산항터미널로 빠져나가면 연간 80~90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회사의 생존을 위해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인력 감축 이외에는 방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장금상선은 여러 부두에서 처리하던 컨테이너 물량을 한 곳의 부두에서 처리 시 운송비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번 물량 이전을 결정했다.
 
하지만 문제는 장금상선이 7부두 컨테이너 물량을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가 통합해 출범한 부산항터미널로 이전했다는 데 있다.

부산항터미널은 북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부산항만공사의 주도 아래 2016년 통합법인으로 재탄생했다.
 
부산항 신항 개장 이래 컨테이너 물동량이 북항에서 신항으로 대거 넘어갔다. 이에 북항 운영사들은 물량 유치를 위해 화물을 싣고 내릴 때 받는 하역료를 경쟁적으로 깍았고 하역료가 반토막이 나는 출혈경쟁으로 북항 운영사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다.
 
이에 북항에 난립해있는 부두 운영사의 통합을 통해 운영사 간 경쟁을 완화시키고 경쟁력을 강화해 새로운 화물 유치와 고용 안정 등으로 북항의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하기 위한 차원에서 신선대부두 운영사인 CJ대한통운부산컨테이너터미널과 감만부두 운영사인 부산인터내셔널터미널이 부산항터미널(주)로 법인통합을 이뤘다.
 
이 과정에서 부산항만공사는 통합 지원을 위해 부두 임대료 감면 등 직간접적으로 300억원 이상의 공적자금을 지원했다.
 
하지만 장금상선의 이번 물량 이전은 이러한 통합 취지에 역행하는 사례라는 지적이다. 장금상선은 부산항터미널의 지분 42.99%를 가진 최대 주주이기 때문이다.
 
부산항터미널의 최대주주인 장금상선의 물량 이전으로 7부두 근로자들의 대량실직이 불가피해졌고 현재 7부두를 이용하는 소형선이 중대형선 중심인 부산항터미널로 옮겨가면 운영 효율을 떨어뜨려 부산항 전체의 경쟁력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다. 북항 부두 운영사들의 물량 유치를 위한 경쟁이 재점화돼 과당경쟁에 따른 하역료 출혈경쟁 등 악영향을 불러올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북항 전반적으로 새로운 물량이 없는 실정에서 물량을 빼앗긴 7부두 운영사인 인터지스를 비롯해 수익성 확보를 위한 북항 내 부두 운영사들이 타 부두의 화물 뺏기에 다시 나설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장금상선이 7부두 이외에도 북항 내 타부두에서 처리하고 있는 화물을 부산항터미널로 더 가져 올 수도 있다는 추측도 흘러나온다.
 
현재 부산항터미널은 6개의 선석(신선대 4개, 감만 2개)을 사용해 연간 250만개의 컨테이너 물량을 처리하고 있는데 연간 20~25만개 가량의 장금상선의 7부두 물량까지 더해지면 1개의 선석이 추가로 필요한 실정이다.
 
이 경우 추가 선석 운영에 따른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7부두 물량보다 더 많이 필요해 장금상선이 허치슨터미널 등 북항 내 타 부두에서 처리중인 컨테이너 물량을 부산항터미널로 더 가져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부산항터미널의 최대주주로 부두 통합에 따른 혜택을 본 장금상선이 오히려 통합의 취지에 반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북항 운영사 통합에 따른 북항 전반의 윈윈 전략에 찬물을 껴얹었다”고 평가했다.
 
부두 운영사 통합 취지에 역행하는 이번 장금상선의 사태와 같은 일을 막기위해서는 부산항만공사의 부산항터미널 지분을 10%보다 더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 항만업계는 부산항터미널의 통합 운영과 고용 안정 등 원활한 정책 조정이 가능하도록 공기업인 부산항만공사가 최소 25% 지분을 확보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줄곧 주장해왔다.  

하지만 해수부와 기재부는 최근 부산항터미널에 10% 지분에만 참여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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