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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환적화물 운송업자 파업 ‘저울질’…부산항 물류 긴장감 고조

기사승인 2018.03.22  17: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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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운송비 지원 이행 않자 운송거부 고려
파업 현실화되면 부산항 물류마비 사태 직면 불가피


부산항에서 부두간 환적화물을 수송하는 컨테이너 운송업자들이 또다시 운송 거부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어 부산항 물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가 운송비 지원을 9개월째 이행하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부산항 환적화물 중소운송업계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와 대형운송사가 운송비 지원 약속을 지키지 않아 운송 거부에 나설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이들 환적화물 중소운송업계는 지난해 7월 해수부로부터 컨테이너 하나당 4000원의 운송비를 지원받기로 약속받았다. 이에 부산항만공사가 자체 예산으로 2000원을 부담하고 나머지 절반은 환적화물 운송을 맡긴 대형운송사들로부터 받아서 중소운송사에 주기로 해 운송거부 사태가 현실화되지는 않았다. 
 
당시 중소운송업계는 부산항 부두간 환적화물 구간별 표준 요금제 도입으로 인한 적정 운송료 보장과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의 갑질 횡포 개선 등을 요구사항으로 내걸고 ‘부산항 환적화물 수송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 발생 직전까지 갔었다.
 
다행히도 부산항만공사가 운송비 일부 지원, 환적화물 수송업체들의 실태 조사, 이를 토대로 한 구간별 적정 운송료 산정, 환적화물 운송사 통합 등 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하기로 약속하면서 사태가 일단란 된 것이다.
 
하지만  9개월이 지나도록 운송료 지원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최근 업계와 트레일러 기사들이 다시 운송 거부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해 약속을 이행하려고 예산 8억원을 마련했으나 대형운송사들은 끝내 지원을 거부하는 바람에 지급할 명분이 없어진 상태라고 해명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계약 당사자인 대형업체들이 운송비를 추가로 내놓으면 항만공사도 부산항 운영 효율을 높이고 업계의 상생 노력을 돕는다는 명분을 살릴 수 있지만, 대형업체들이 거부하는 바람에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환적화물 중소운송사는 현재 화물연대와 연대 파업도 고려해 파업이 현실화되면 부산항은 물류마비 사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컨테이너 화물을 수송할 트레일러가 멈춰 서면 부산항은 아수라장이 되고 화물의 주인인 기업 등 화주도 큰 피해를 입게 된다.
 
2016년 화물연대 파업에서는 환적화물 운송업자들이 대신 내륙수송에 나서 큰 여파없이 사태가 일단락 됐지만 환적화물 운송업체와 화물연대가 동시 파업에 돌입할 경우 컨테이너 화물을 수송할 트레일러가 없어 물류 대란을 피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최저운임 성격의 도로안전운임제를 도입한다고 하지만 시행까지 몇 년이 걸리는데 우린 그때까지 버틸 힘이 없다”며 “항만공사와 대형운송사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운송 거부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대형운송사들이 계속 지원을 거부하자 환적화물 운송업계 대표는 최근 청와대 관계자를 만나 해결책 마련을 요청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토부, 해수부, 대형운송사, 환적화물 운송업계 등이 함께 해결책을 찾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환적화물은 수출입화물과는 달리 항만에서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화물로 하역작업이 두 번 이뤄져 부가가치가 높은 화물이다. 이에 정부도 2020년까지 약 5조원(재정·민자 포함)을 투입해 부산항을 세계 2대 컨테이너 환적허브항으로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저작권자 © 일간리더스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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