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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좋은데이 아성 '흔들'

기사승인 2018.03.07  18: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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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트진로 마산공장서 연내 참이슬 생산

하이트진로, 마산 맥주공장 매각접고 소주 생산키로
대선·무학 '불똥'…부산·경남 시장서 참이슬 약진

   
▲ 하이트진로 마산공장 모습.


대기업 하이트진로가 영남권 소주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마산의 맥주공장 매각 작업을 중단하고, 마산공장에서 맥주 외에 소주 참이슬을 연내 생산하겠다고 밝히고 나선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마산공장에 기존 맥주 설비 이외에 소주 생산설비(연간 15만㎘)를 구축한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하이트진로는 경기 이천, 청주, 익산 등 기존 소주공장 3곳에 더해 영남권에서는 처음으로 소주생산설비를 갖추게 됐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9월 강원, 전주, 마산 등 3개 맥주공장 중 1곳을 올해 상반기까지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나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등을 고려해 공장매각 대신 마산공장의 소주라인 구축을 통한 공장효율화 쪽으로 전환했다.

하이트진로는 마산공장 소주라인 구축으로 영남권 소주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마산공장에서 참이슬을 생산하게 됨으로써 영남권 시장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참이슬 판매가 순조롭게 늘어나면 마산공장의 생산설비를 증설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주력 생산 공장인 이천공장의 경우 수도권 규제로 인한 개발제한으로 1978년 공장 가동 이후 40년간 단 한차례 증축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산공장  소주설비 구축은 이천공장의 한계를 해소하면서 영남권 소주시장 점유율도 확대할 수 있는 카드인 셈이다. 마산공장은 영남권의 참이슬의 수요가 늘어날 경우 소주라인 증설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하이트진로가 이처럼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부산 경남 소주시장의 터줏대감인 대선과 무학은 위기감을 실감하지 못하는 인상이다.

지역 소주업계 관계자는 “영남권 소주 생산설비 구축으로 물류비 절감 효과는 있겠지만 지역 소주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무학 관계자는 “우리 회사가 자리잡고 있는 지역에 소주공장을 구축했고, 대기업이라는 점에서 신경이 쓰이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부산 경남 소주시장은 대선과 무학의 2파전 틈바구니에서 참이슬이 소리소문없이 시장을 잠식해왔다. 특히 지난해 연말 기준 경남지역의 경우 무학이 점유율 70%대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하이트진로의 점유율도 10%대로 뛰어오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산 역시 대선이 점유율 50%를 넘기며 좋은데이의 오랜 아성을 깨고 1위에 복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참이슬 점유율이 5%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부산경남 소주시장에서 참이슬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특히 무학의 경우 한때 수도권 시장 진출을 선언하면서 하이트진로 마산공장 인수 의욕까지 보였으나 이제는 부산시장 1위자리를 내준 것은 물론 안방인 경남시장마저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선이 부산시장 1위 자리를 회복하고 경남시장까지 진출하려고 나서자 무학이 19~29세 취향의 ‘좋은데이 1929’를 출시해 맞불을 놓는 등 대선과 무학의 재격돌을 예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느닷없이 참이슬 마산공장 카드가 등장했다”며 “하이트진로의 자금력에다 마산공장에서 생산되는 향토소주라는 감성마케팅까지 더해지면 대선과 무학의 위상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저작권자 © 일간리더스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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