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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영산회상&국악관현악의 만남’

기사승인 2018.01.21  15: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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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신년음악회 ‘영산회상&국악관현악의 만남’이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에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열린다. (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31일 문화회관서 신년음악회
선비들이 수양으로 삼던 음악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새롭게 시작하는 2018년 무술년 신년음악회로 우리 음악의 진수인 영산회상을 준비했다. 신년음악회 ‘영산회상&국악관현악의 만남’은 오는 31일 오후 7시 30분에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펼쳐진다.
 
영산회상은 원래 ‘영산회상불보살(靈山會相佛菩薩)’이라는 말에서 나온 것으로 불교의 성악곡으로 출발했으나 조선 후기로 오면서 기악곡으로 변했다. 조선 사회에서는 선비가 갖춰야 할 교양 중에 음악은 단연 윗자리여서 예(禮) 다음으로 악(樂)을 쳤다. 선비들은 공부하다 쉬는 틈에 잡념에 빠지지 않고 자기 수양의 수단으로 영산회상을 연주하였다.
 
현재 연주되는 영산회상은 대체로 △상영산 △중영산 △세영산 △가락덜이 △삼현도드리 △하현도드리 △염불도드리 △타령 △군악 등 아홉 곡으로 돼 있으며 느리게 시작해 점점 빨라진다. 첫 곡인 상영산은 한 장단이 20박으로 매우 느리다. 서양식 빠르기로 보면 1분에 약 25박에서 35박 정도다. 서양에서 가장 느린 라르고(largo)가 1분에 40박 정도라고 생각하면 상영산이 얼마나 느린 음악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 곡을 주제로 변주시킨 것이 중영산, 세영산, 가락덜이다. 중영산은 상영산과 같은 장단으로 연주하고 모두 5장으로 이루어진다.
 
세영산의 속도는 약간 빨라져서 1분에 30박으로 연주하고 한 장단은 10박이다. 가락덜이는 세영산의 1장에서 3장까지의 가락을 덜어내고 변주했다고 해서 그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 하현도드리는 삼현도드리의 2장 이하를 변주한 곡으로 삼현도드리보다 좀 느리다. 도드리란 ‘돌아든다’는 말에서 왔다. 도드리는 속도가 빨라져서 1분에 약 50박, 한 장단은 6박이다. 일곱째 곡인 염불도드리는 불교 음악인 염불타령과 ‘나무아미타불’ 6자를 외는 육자염불로 이루어진다. 마지막 두 곡인 타령과 군악은 불교 음악과 관계없이 덧붙여진 곡이다. 타령은 경쾌한 타령 장단이 돋보이는데, 마칠 때의 속도는 8분음표를 1분에 약 120박 연주하는 수준이다. 특히 군악의 3장 부분에 권마성 가락이 있어 재미있다. 권마성은 원래 임금이나 고관이 행차할 때 사령이 행찻길을 정돈하기 위해 높고 길게 외치는 소리인데, 여기서는 높은 음역에서 연주하는 선율을 말한다.
 
국악은 자연의 소리에 가깝고 엄마의 심장 소리와도 비슷해 서양의 클래식 음악보다 태교에 더 좋다는 것은 연구에 의해서도 밝혀진 바가 있다. '조선왕조실록'과 '백호전서'에서는 옛날 왕비들이 태아의 청각이 발달하는 임신 3개월이 지나면 궁중 악사들을 불러 왕비 처소 주변에서 연주하게 했다고 전할만큼 태교와 정서발달에 효과적이다.
 
영산회상과 국악관현악의 만남을 2018년 신년음악회로 준비하고 있는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정필 수석지휘자는 “옛 선비들처럼 마음을 다잡고 수양하는 자세로 2018년 무술년 첫 연주에 임해 국악관현악단의 실력을 한 단계 더 성숙시키겠다”며 “이번 공연은 전통적인 영산회상 연주에 국악관현악의 편곡을 더해 전통 그대로의 재현이 아닌 전통의 창의적 계승을 보여주는 자리이기에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고 말했다. 장청희 기자 sweetpea@leaders.kr
<저작권자 © 일간리더스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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