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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하> 롯데백화점 위주의 교통영향평가…서면 '교통지옥' 부채질

기사승인 2017.12.05  09: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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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질적 교통대책 없는 대규모 증축

실질적 개선책 크게 미흡…부산시 교통영향평가 통과 비판 일어
중앙버스차로제(BRT) 시행과 부전천 복원 시 ‘교통지옥’ 우려돼

 
   
▲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서면)이 지난 2년간에 걸친 대규모 증축으로 몸집을 더욱 불린 가운데 기획전 및 대형세일 등 연중내내 초저가 상품의 판매로 인해 인근 지하도상가 및 재래시장 등 소상공인 상권을 잠식해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규모 증축으로 인한 부산본점 주변 교통체증 악화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인근의 교통체증 현상이 발생되고 있는 모습. (사진 = 이현수 기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대규모 증축 재개장에 따른 서면 일대 교통체증에 대한 우려도 크다. 부산본점의 대규모 증축은 부산의 중심인 서면의 교통체증 현상을 더욱 악화시킬 전망이다.
 
◇ 증축 이전과 비슷한 백화점 진출입 동선으로 부산시 교통영향평가 통과
5일 부산진구청에 따르면 증축 허가 당시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측의 주요 교통대책은 주차공간 확대, 인도 확대를 통한 차로와 보행자 공간 분리, 정기적 주정차 단속 등에 그치고 있다.

증축 이전에도 주말, 연말연시, 대형 세일 기간 등 특정 기간의 교통량이 최고점에 이르는 저녁 시간때마다 부산본점 인근 가야대로(부산글로벌빌리지~서면교차로), 중앙대로(서면교차로~범일동), 신천대로(진양사거리~문전교차로)는 심각한 교통 체증으로 인해 몸살을 앓아왔다.

특히 부산글로벌빌리지(옛 개성중학교)부터 서면 교차로에 이르는 가야대로 200~300m 가량 구간은 그야말로 교통대란이 이어져오며 부산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오고 있다.

뿐만 아니다. 대규모 증축 이후에도 부산본점의 동문 및 후문 출입구로 연결되는 포장마차들이 줄지어 늘어선 남측 이면도로의 너비도 6m 그대로다. 이마저도 포장마차로 인해 실제 이용할 수 있는 도로 너비는 3m 가량에 불과하다. 증축 이전에도 이 도로는 백화점 주차장에 들어가기 위한 차량들이 100m 이상 긴 줄을 형성해온데다 보행자, 포장마차까지 뒤엉켜 아수라장이었다. 이는 부산본점 서쪽 출입구가 있는 왕복 4차로 서면로에도 연결돼 있어 서면로의 극심한 교통 혼잡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과거 건축심의 과정에서 실시된 부산시의 교통영향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대규모 증축에 따른 교통 체증 악화를 근본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도로 확장 대책은 전무하기 때문이다.

과거 부산시 종합교통계획을 수립해온 정창식 (사)녹색교통시민추진본부 이사장은 “증축 허가시에는 차량이 백화점을 들어가고 나오는 진출입 동선을 크게 개선시키고 인접한 도로를 확장시켜 교통 흐름이 원만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면서 “하지만 롯데백화점과 같은 대규모 증축 허가 당시 이러한 교통개선안도 없이 이전과 똑같은 진출입 조건으로 부산시의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했다는 것은 상식적인 수준에서도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말했다.

부산본점과 같은 대규모 증축의 경우에는 세트백(Set-back, 롯데 부지를 뒤로 물려서 도로 등 진출입 공간을 확보하는 시공)을 해서라도 인근 진출입 동선 개선과 도로 확장이 이뤄졌어야 했다는 것이 정 교수의 지적이다.
 
◇ 집객효과 높은 시설 대폭 확장…BRT·부전천 복원까지 겹쳐 서면 일대 ‘교통지옥’ 우려돼
전문가들은 앞으로가 더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롯데백화점은 증축을 통해 집객효과가 높은 공연, 문화시설 공간을 대폭 확장한 상태여서 부산본점을 중심으로 한 서면 일대의 교통 혼잡도는 더욱 심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부산시가 추진하고 있는 중앙버스차로제(BRT)의 향후 서면 구간 개통과 부전천 복원 사업이 완료되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일대는 그야말로 교통지옥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중앙버스차로제는 차로 중앙에 버스전용 도로와 버스 정류장이 들어서게 돼 서면 중앙대로 차선의 경우 현행 왕복 7차로에서 3개 차로가 버스에만 할애된다. 이에 버스를 제외한 승용차, 택시, 승합차 등 교통수단의 체증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또 도로를 뜯어내고 하천을 복원하는 부전천 복원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본점 서쪽 출입구가 있는 왕복 4차로가 2차로로 줄어들게 돼 이 일대 교통 혼잡도도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측의 실질적인 교통개선안이 없는 탓에 대규모 증축에 따른 교통 혼잡 영향은 부산본점 반경 500m까지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부산본점 주변 교통 환경 악화로 인한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산업이 강세인 부산에서 롯데백화점 대규모 증축으로 인한 교통혼잡도 심화는 결국 부산시민과 ‘시간이 돈’인 기업 등 경제주체의 활동 위축으로 이어져 막대한 경제적 손실 발생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부산의 중심인 서면 일대의 교통 체증 악화는 전반적인 도시의 매력도도 크게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창식 이사장은 “도시의 도로는 인체로 비유하면 혈액 순환의 기능에 해당하는데 피가 잘 돌지 않으면 건강의 적신호가 켜지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비유했다. 김형준·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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