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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재개발 '난개발'…부동산 사업으로 전락

기사승인 2017.09.17  15:4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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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빌딩 '수두룩'…시민에게 돌려줄 바다는 없어
선분양 받은 일부 지역 언론사 땅 방치…특혜·투기 의혹

 
   
▲ 부산 북항재개발 사업이 부산항만공사(BPA)의 무분별한 개발 논리로 인해 난개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부지를 선분양받은 일부 지역 언론사들은 2년이 다되가도록 착공조차 하지 않고 있어 투기성 투자가 아니냐는 의혹스런 시선도 받고 있다. 북항재개발지 모습.

부산 북항재개발 사업이 당초 목표와는 달리 무분별한 개발논리에 빠져 ‘부동산 사업’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부산항만공사(BPA)의 북항재개발 사업 계획에 따르면 높이 제한이 없거나 높이 280~200m에 이르는 초고층빌딩은 총 13개에 달하고 있다. 이외에도 고층빌딩 및 건물(140m~80m)도 7개에 이른다. 나머지는 60~40m 건물로 채워진다. 북항재개발이 완료되면 초고층빌딩들이 북항을 둘러싸고 있는 형국이 된다.  
 
산복도로 서민들을 비롯해 부산 사람들이 자기 앞마당처럼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일상의 공간을 만들자는 바람이 북항재개발 사업의 출발점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  BPA의 사업 계획은 이러한 당초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비판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오고 있다.
 
이는 개발 주체인 BPA가 부산항과 주변의 역사성과 전통성을 담아낼 소프트웨어 개발 등 항만재개발 철학의 부재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항만물류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항만재개발 실패가 대규모 토목공사를 통해 단기간 수익을 창출하고 도시를 변모시키려고 했다는 점에 있다”며 “단기 수익 목적 및 주변 환경과 여건을 무시하는 재개발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침했다. 
 
지역민과 전문가들은 동구, 중구 등 인근 원도심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지역별 테마와 연계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을 구성해 북항재개발 사업의 큰 틀의 밑그림을 다시 그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북항재개발 사업은 속도도 좀처럼 내지 못하고 있다.
부산지역 A 대학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재창조구상에 의거해 출발한 북항재개발사업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거치면서 소외받아왔다”며 “그동안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BPA가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 준공도 하기 전인 2015년 북항재개발 사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일부 지역 언론사에 선분양한 땅은 2년이 다되어 가도록 착공조차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저렴한 가격에 땅만 매입하고 방치하고 있어 투기성 투자가 아니냐는 의혹스런 시선도 나오고 있다.
 
부산항만공사의 독단적인 개발 방향 정립도 북항재개발 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부산세관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이 일대에 주상복합아파트 2400세대 등을 짓는 북항재개발 1-2단계 ‘복합도심지구’ 개발 사업 계획의 수정을 검토하고 있어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부산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항만 정체성을 상징하는 부산세관이 자리를 옮기면 관세사, 운송·하역·화물(포워딩) 업체 및 여행사 등 중앙동 4가에 위치한 1000여 곳이 넘는 세관과 연관된 업체 상당수가 따라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중앙동 일대 상권이 크게 위축돼 상권 공동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원도심 지역민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이성우 항만물류연구본부장은 “북항재개발은 자연스럽게 주변 도시공간과 어울릴 수 있는 부담스럽지 않는 공간으로 부산의 역사, 전통 그리고 혼이 자연스럽게 담기고 연결되어진 곳으로 재탄생되어야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저작권자 © 일간리더스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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