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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 알버슨이 그리는 제주 해녀이야기

기사승인 2017.07.17  09: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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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화책 ‘엄마는 해녀입니다’ 속 에바 알버슨의 삽화 그림 모습. (제공=롯데갤러리 광복점)

‘Beginnings'전 롯데갤러리 광복점
희망·용기 메시지 담은 신작 60점

 
스페인 출신 화가 에바 알버슨이 다음달 6일까지 롯데갤러리 광복점에서 개인전 ‘Beginnings'을 연다. 에바 알머슨(1969~)는 일상의 소소한 풍경을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화풍에 담는 화가로 유명하다.
 
평소 에바의 그림 속 주인공들은 가족과 바닷가로 여행을 가고 공원에서 강아지와 산책을 하거나 책상에 앉아서 무언가를 상상한다. 실제로 에바와 가족들, 친구들의 모습이자 우리 자신의 모습이다. 작가는 캔버스에 자신과 친근한 모습을 재현해낸다. 작가 특유의 어눌하면서도 순박한 표정의 생동감 있는 묘사와 붓 터치에서 어린 아이와 같은 동심을 느낄 수 있다.
 
이번 ‘Beginnings(시작)’전에서는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작가의 신작 60점을 소개한다. 에바는 “새로운 일, 낯선 관계를 시작할 때, 비어있는 하얀 캔버스를 앞에 두었을 때 느끼는 기대감과 흥분감은 희망찬 그림을 그리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작가는 두려움과 공포감보다는 긍정적인 호기심과 용기로 그림이 그려지길 원했다. 그래서 기대와 다르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가 그림에 담겨있다.
   
▲ 동화책 ‘엄마는 해녀입니다’ 속 에바 알버슨의 삽화 그림 모습. (제공=롯데갤러리 광복점)
 
특히 이번 전시에는 제주 해녀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담은 그림이 걸렸다. 에바는 여러 번의 내한으로 이미 한국 문화에 큰 애정을 갖고 있는 작가다. 제주 해녀는 끈질긴 생명력과 개척정신으로 생업을 이어온 강인한 어머니의 상징이다. 작가는 수년 전 제주 해녀에 대해 알게 되면서 강한 호기심을 느꼈고, 제주 해녀에 관한 국내의 전시나 영화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면서 그들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왔다.
 
작가는 해녀에 대해 “그들의 결단력과 독립성, 서로 협업하며 가장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상부상조하는 능력, 여기에 스스로의 제약을 인정하고, 자연에 대한 깊은 존중을 바탕으로 가족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지역사회까지 부양한다는 자긍심, 그리고 그들의 지극히 단순한 삶은 너무나도 놀랍고도 귀감이 된다”고 설명했다.
 
에바의 삽화가 담긴 동화책 ‘엄마는 해녀입니다’는 자연과 공존하며 그것을 보존해가는 해녀 특유의 공동체 정신과 모성애를 한 아이의 시선으로 그려낸 책이다. 해녀들의 사계절을 차분히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로서 작년에 개봉해 큰 반향을 일으켰던 고희영 감독의 ‘물숨’도 전시기간 내 함께 상영한다. 에바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와 제주 해녀 문화의 만남은 이질적이면서 묘하게 어울린다. 장청희 기자 sweetpea@leaders.kr
<저작권자 © 일간리더스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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