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setNet1_2

“지역언론 향응 접대받고 여론왜곡까지”

기사승인 2017.07.12  09:58:11

공유
default_news_ad1

- 시장선거 여론조사 지지률 낮자 폐기처분

시장선거 여론조사 지지률 낮자 폐기처분
언론사 사장단 중국 골프 투어  ‘보은’
간부급 언론인에 추석 갈비세트 선물
‘미디오늘’ 허전시장과 지역언론 유착 판결문공개

 
부산 해운대 엘시티 시행사 이영복(67·구속기소) 회장에게서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허남식(68) 전 부산시장과 지역 언론과의 유착 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판결문을 통해 공개됐다.
 
11일자 ‘미디어오늘’ 은 ‘부산언론과 허남식시장의 연결고리, 골프와 소갈비’란 제목의 기사에서 허 전 시장과 지역 언론의 유착을 보여주는 단서로 1심판결문에 나타난 허전시장의 비선참모이자 고교동기인 전언론인 이모씨(67)씨가 작성한 문건들을 공개했다. ‘미디어 오늘’은 판결문에서 이씨는 허 전 시장과 관련해 4개의 문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우선 ‘2010년 부산시장 선거에 대한 소회’라는 문건은 이씨가 2010년 6월  시장 선거를 치르면서 느낀 감회,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 향후 시정 운영 방향 제시 등을 위해 작성한 것으로 우호적인 여론 조성을 위한 로비 및 여론왜곡 정황등이 담겨 있다. 
 
재판부가 판결문에 적시한 문건의 주요 내용을 보면 “M방송에서 지지율 조사 결과 허남식 후보의 지지율이 39%로 터무니없게 적게 나오자 폐기처분을 지시. 조사 담당 D대 측은 부랴부랴 다시 조사한 결과 57%를 내놓아 B일보와 공동 보도했고 이 과정에서 (상대 진영인 민주당) 김정길 (후보) 측이 강하게 반발”, “K신문도 허후보 측의 지지율 37%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지만 발표 전 사전에 이를 간파한 캠프와 이씨의 심한 항의를 받았음. 그래서 1면 톱 제목 부제의 하나로 ‘당선가능성 허후보 67%, 김후보 6%’라고 표제” 등이다. 
 
B일보는 2010년 5월27일 “허남식 57.2% 김정길 31.5%”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B일보-M방송  2차 지방선거 여론조사 결과 시장 선거에서 허남식 한나라당 후보가 김정길 야권단일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K신문도 “허남식 37.6% 김정길 24.9%… 당선 가능성 許 62%· 金 6%”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내달 2일 실시되는 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허 후보가 민주당 김 후보를 비교적 여유 있게 앞서가고 있지만 부동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문건에서는 언론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골프 초청을 추진했다는 대목도 있다고 ‘미디어 오늘’은 보도했다.  “부산 언론사 사장단들을 7월17일과 18일 중국에 골프 초청”을 했으며 이씨는 “6월12일 J일보 등 중앙지, 13일 B일보, 19일 K방송, 7월3일 K신문 기자들과 골프회동을 갖는 등 순차적으로 ‘보은 행사’를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허 전 시장 측은 재판에서 2010년 시장선거 당시 김정길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20~30% 앞서고 있었고 당선이 확실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씨의 언론인에 대한 불법적인 접대를 용인할 이유나 동기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2010년 시장선거는 이전 선거와는 다르게 야권 단일화로 상대 후보가 김정길 1명 밖에 없었고 선거 결과도 이전 선거에 비해 허남식의 득표율이 10% 정도 하락한 것에 비춰보면 이전 선거에 비해 당선이 확실한 상황이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사건으로 부산지역 언론이 향응접대를 받고 여론을 왜곡했다는 비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디어오늘’은 보도했다. 
 
또한 ‘미디어 오늘’은 이씨가 작성한 또다른 문건은 ‘부산 언론인 접촉 중간결과 보고서’로 이씨가 2009년 12월 허 전 시장의 2010년 시장 선거를 대비해 언론인들을 만나 언론사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허 전 시장의 이미지메이킹을 하는데 역할을 했다는 것을 허 전 시장에게 전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주요 내용은 “2009년 9월 63명에게 추석선물로 최상급 소갈비 한 상자씩 전달”, “일선 기자들에 대해서도 새해부턴 크로스 스킨십 절대 필요” 등 부산지역 언론사에 대한 로비내용을 기록하고 있다고  미디어오늘은 보도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저작권자 © 일간리더스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etNet2
default_bott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