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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아파트 시장 공급과잉…미분양·미입주 ‘도미노’

기사승인 2017.05.07  14:4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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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적으로 부동산 침체에 영향
실수요자, 가격 하락세에 관망세

 
   
▲ 지방 부동산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공급 물량은 넘쳐 나는데 소화가 안 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갈수록 쌓이고 있다. 부산 삼익비치아파트 전경 모습.

가격 상승을 거듭하며 활황기를 누리는 서울 부동산 시장과 달리 지방 부동산 시장은 꽁꽁 얼어붙었다. 공급 물량은 넘쳐 나는데 소화가 안 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갈수록 쌓이고 있다.
 
부동산 경기 불황 속에 아파트 공급이 과잉 양상을 띠면서 미분양은 물론 미입주 아파트까지 늘어날 조짐을 보인다. 2~3년 전 지방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누리던 시절, 가격이 오를 것을 예상해 빚을 내서 아파트를 분양 받았으나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시세 차익은 고사하고 기존 주택을 처분하지 못해 분양받은 아파트로 들어가지 못하는 진퇴양난의 처지에 몰린 것이다.

미분양은 그 부담을 건설사가 떠안는 반면 분양 받은 아파트에 들어가지 못하는 미입주 책임은 고스란히 구매자들이 감당해야 하고, 연쇄적으로 부동산 침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매도·매수자 모두 시장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7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한 아파트 단지는 3개월여가 지난 현재까지 입주율이 80%대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아파트 단지는 100% 분양이 완료됐는데 입주민 20%가량이 아직 이사를 미루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는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기존의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 입주하지 못하는 사례가 상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아파트 시세 하락에 따른 분양가 부담이 커져 입주보다는 매매 쪽으로 돌아서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분양 이후 입주민이 들어오지 않는 ‘미입주 사태’가 나타난 데는 지역 아파트 과잉 공급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아파트 과잉공급은 미분양 양산과 시세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지난해보다 4000만원 이상 하락한 매물까지 등장했다. 아파트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장 분위기 속에서 실거래가 눈에 띄게 줄면서 도미노처럼 신규 아파트 입주까지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미입주의 경우 미분양보다 시세 하락을 더욱 부추겨 시장 침체를 가속화할 수 있다. 새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기존 아파트를 처분할 때 거래가 어려워지면 가격을 낮춰 급매로 내놓는 물량이 늘어나기 마련이다.

실수요자들은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 기대 심리가 작용, 관망세가 두드러진다. 결국 급매물이 많이 나올수록 실거래가 위축되는 악순환을 거듭한다는 얘기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과잉공급에 따른 시세 하락과 기존 집을 처분하지 못한 입주자의 유동성 문제로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며 “자금 사정을 충분히 고려한 실거주 중심의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저작권자 © 일간리더스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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