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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팬서' 특수 빚좋은 개살구

기사승인 2017.03.19  13: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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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팬서’ 자갈치시장 촬영 스케치
자갈치로, 현장요원만 200명 투입
꼼장어골목 장사 못해 피해 속출

   
지난 17일 자갈치로에서 진행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블랙팬서’ 촬영 모습. 한 시민이 자동차 추격 장면을 구경하고 있다. 장청희 기자

17일 오후 7시께 중구 남포동 자갈치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블랙팬서’ 부산 촬영이 시작됐다.

‘촬영’이라고 쓰인 큰 트럭들이 하나 둘 서 있고 촬영 장비들이 길거리 한 편을 차지하고 있었다.

200여 명 규모의 현장요원들이 도로 곳곳에 서서 야광봉을 들고 자갈치로로 들어서는 차량들을 돌려보냈다. 7시 30분부터 18일 오전 7시까지 자갈치로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 됐다.

신천지시장과 신동아시장 상인들과 손님들이 도로로 우르르 몰려들었다.

“영화촬영한데”, “무슨 영화”, “몰라 외국영화래”, “연예인은 오나” 라는 대화가 들려왔다.

우연히 찾은 시장에서 영화촬영을 하니 보고 갈 심산이었다. 현장요원들이 도로 안으로 들어오면 안 된다며 이들을 막아섰다.

상인들은 상점 한 곳당 전기료 5만원을 받고 촬영 날 건물 전체 불을 켜 놓고 상점에 물건을 도로 앞에 내놓기로 했단다. 물건을 내 놓은 상점은 소품비로 돈을 더 받았다.

긴 장화, 앞치마를 두른 생선가게 상인 여러 명이 엑스트라로 동원됐다.

자갈치시장 내 상점들 간판이 빛나고 도로에는 건어물 매대, 건조장이 서 있었다. 제작팀이 직접 만들어온 입간판까지 있으니 시장이라는 장소가 더 실감나게 보였다.

이날 촬영 장면은 비오는 날의 자동차 추격 장면. 오후 8시께 촬영이 시작됐다. 살수차가 동원돼 도로에 물을 뿌리고 스모그, 공포탄으로 도로에 안개가 깔렸다.

L사의 고급 스포츠카 등 차량 5대가 신동아시장 건물 앞에서 시작해 자갈치로를 달렸다.

달리고 촬영이 멈췄다가 후진해서 다시 달렸다. 그러길 여러 번 반복했다.

블랙팬서 부산촬영에는 채드윅 보스만, 루피타 뇽 등 주연배우들의 내한은 없었다.

그래서 인지 구경꾼들은 조금 실망한 눈치였다. 시민 한 사람은 영화 촬영한다고 해서 한 시간을 기다렸는데 차만 몇 대 왔다 갔다 하고 만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광안동에서 온 한 시민은 “서울에서 촬영한 ‘어벤저스2’도 관광객 62만명 유치, 경제효과 2조원 창출하는 홍보효과가 있을 것이라 했지만 아니지 않느냐”며 “차동차 추격 장면으로 부산이 얼마나 홍보가 될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자갈치로에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블랙팬서’ 촬영이 시작되자 현장요원들이 영화촬영을 구경하러 온 시민들을 통제하고 있다. 장청희 기자

자갈치시장 촬영으로 인해 피해를 받은 곳도 있다. 자갈치로 주변 상인들은 얼마간의 전기료를 받았지만 자갈치로 앞쪽 길 꼼장어골목 72곳 점포 상인들은 전기료도 받지 못하고 장사도 망쳤다.

정재우 자갈치시장 꼼장어골목 번영회 회장(58)은 “금요일 저녁부터 일요일까지가 장사 대목인데 촬영을 금요일 저녁에 하면 어떻게 하느냐”며 “도로를 막고 주차장에 촬영 장비를 두니까 손님들이 우리 골목으로 들어오지 못한다. 촬영에 대한 사전 고지는 받았지만 이 정도 일지는 몰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블랙 팬서’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를 통해 소개된 마블의 새 캐릭터 블랙 팬서의 솔로 무비다. 지구에서 가장 희귀한 금속인 비브라늄을 보유한 와칸다의 국왕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가 비브라늄을 노리는 새로운 적들의 위협에 맞서 와칸다와 전 세계를 수호하는 이야기로, 오는 2018년 2월 개봉 예정이다.

부산촬영은 자갈치시장을 시작으로 광안리 해수욕장, 광안대교, 사직북로, 영도 와치로 삼거리, 영도구 영선대로, 과정교, 동서대학교 앞 비탈길 등에서 13일간 이어진다. 장청희 기자 sweetpea@leaders.kr
 

<저작권자 © 일간리더스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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