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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도 사드 불똥... 거래 단절 위기

기사승인 2017.03.14  09: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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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금지하기로 한 15일부터 6월 말까지 부산항에 입항하기로 예정된 크루즈선은 모두 90척으로 무더기 입항취소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드 배치 여파…관광업 타격 이어 제조업까지 확대
화장품 업체 등 5개사 33억원 피해
부산항 입항 크루즈선 90척 올 스톱 

 
미세먼지 마스크를 생산하는 A사는 중국에 1억7300만 원 상당의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었으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여파로 최근 수출금액이 3400만 원으로 감소했다. 이 회사는 수출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지 못하면 사업성이 떨어져 결국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
 
연간 30억 원을 중국에 수출하는 화장품업체 B사는 중국의 사드 반발로 인해 앞으로 2년 정도 거래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드 배치 여파가 부산지역 제조업까지 확대되고 있다. 중국 수출에 제동이 걸린 제조업체가 속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경제진흥원은 최근 중국의 사드배치 반발에 따른 지역 기업의 수출피해를 조사한 결과 37개 응답 기업 가운데 화장품회사, 농수산물 회사, 윤활유 회사 등 5개사는 직접적인 수출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5개사의 피해 금액만 33억5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의류 회사, 관절보호대 회사, 기계 회사, 공구 회사 등 6개사는 사드 사태 이후로 통관이 불허되거나 추가 상담이 끊어지는 등 수출 감소 피해를 봤다.
 
향후 수출피해에 대한 질문에는 수출 취소나 감소가 우려된다는 기업이 37개 중 15개에 달했다. 4개 기업은 거래 단절까지 걱정해야 할 정도로 중국 측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전했다.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부산 전체 수출 중 중국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사드 사태로 수출 분위기까지 위축되면서 부산기업의 중국 수출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지역 주력산업인 관광업은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 단체관광을 전면금지하기로 한 15일부터 크루즈선들의 무더기 입항취소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면금지기간인 오는 15일부터 6월 말까지 부산항에 입항하기로 예정된 크루즈선은 모두 90척에 이른다. 연말까지 예정된 크루즈선은 183척이고, 승선 예정 인원은 46만6000여 명이다.
 
크루즈선과 연관된 선사 대리점을 비롯해 여행사, 전세버스, 통역, 가이드, 식당, 면세점 등은 물론이고 선박에 물품을 공급하는 선용품, 급유업 등의 연쇄 피해가 예상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스카이시크루즈사가 다음달 6일부터 연말까지 예정된 14차례의 부산 기항을 모두 취소한다고 공식 통보해왔다고 13일 밝혔다.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이 시작된 이후 외국 크루즈선사가 부산 기항 취소를 통보한 것은 처음이다.
 
크루즈선사 대리점들에는 이미 비공식적으로 취소 통보가 잇따르고 있다. MSC사의 대리점인 해리해운은 15일 이후 중국 관광객들을 태운 크루즈선의 부산 입항은 모두 취소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대리점들은 대부분의 선사가 통보한 입항 취소 기간이 일단 6월 말까지이지만 향후 상황에 따라서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여행사들은 직원들의 무급 휴가를 시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중국의 한국여행 금지 조처는 결과적으로 두 나라 여행업계 모두에게 피해를 안긴다며 양국 정부가 조속히 해결책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중일 3국을 도는 4박 5일짜리 상품이 가장 인기 있다”며 “한국을 기항지에서 빼면 구성 자체가 거의 불가능해 배를 빌린 중국 여행사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장청희 기자 sweetpea@leaders.kr

 

<저작권자 © 일간리더스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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