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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 작년 4천817곳 창업…내용은 속빈 강정

기사승인 2017.01.30  16: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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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제진흥원 지원 창업업체 생존율 57% 불과
생존 기업도 영세성 못 면해
해운대에 창업지원주택 100호 건립
청년창업자에 싼 임대료로 주거·창업지원시설 공급


부산의 창업이 ‘속빈 강정’ 모양새이다.지난해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산업분야의 창업이 부진했다.부산경제진흥원이 지원한 창업업체 생존율이 절반에 그쳤다.부산시 등 창업 지원사업은 계속된다.

30일 부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신설법인 수는 4817개로 전년보다 0.8% 감소했다.

부동산·장비임대업·서비스 업종의 신설법인 수가 1499개(31.1%)로 가장 많았다. 유통업(25.1%)과 건설업(15.6%), 제조업(15.1%), 정보통신업(4.3%), 운수업(4.1%) 등 다양한 업종에서 창업이 이뤄졌다.

불황 속에서도 창업 열기가 식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속 빈 강정이다.

고용창출 효과와 부가가치가 큰 운수업과 제조업, 건설업종의 지난해 신설법인은 전년 대비 각각 20.4%와 18.9%, 7.9% 줄었다.

조선 기자재와 철강업의 부진은 제조업 창업 의지를 떨어뜨렸고 해운·항만산업의 침체는 운수업에까지 파장이 미쳤다.

반면 경제적 파급효과가 상대적으로 덜한 부동산·장비임대업·서비스업과 유통업종의 신설법인은 전년 대비 각각 15.5%와 13.1% 늘었다.

기업 구조조정으로 퇴직한 이들이 부동산이나 서비스업, 유통업 분야에서 소규모 창업을 많이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부산경제진흥원이 지원한 창업업체의 생존율이 57%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제진흥원은 매년 200개 팀을 선발해 창업을 지원하고 있는데 2010년 이후 지금까지 1392개 팀을 지원했다.

이 가운데 창업에 성공해 사업을 유지하는 곳은 794개 업체다.

사업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업체당 평균 누적매출액은 2억6000만원에 불과했다. 고용인원 역시 업체당 2.4명에 그치고 있어 영세성을 면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성장 가능성은 엿볼 수 있다. 생존 기업의 38%인 303개 업체가 연간 1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사업기반을 확대해 나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누적매출액이 10억원을 넘는 창업기업이 53곳에 달했다.

한 여성화 제조업체는 창업 3년만에 140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고 향초와 향수를 만들어 파는 또다른 업체 역시 같은 기간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생존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260개사로 가장 많았고 지식·서비스업(237개사), 유통업(100개사), IT(97개사), 전자상거래(80개사) 등의 순이다.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창업기업이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판로 개척 등 추가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 좌동에 2020년까지 청년 창업가들이 재택근무를 하며 다양한 창업지원을 받을 수 있는 창업지원주택이 건립된다.

부산시는지난 25일 오후 서울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국토교통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창업지원주택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창업지원주택은 청년 창업가를 위한 행복주택과 업무·회의·판매공간 등 창업지원 시설을 합친 복합형 공공임대주택을 말한다.

LH나 지방자치단체가 짓는 행복주택의 건축물 아랫부분에 창업지원 시설을 건설하는 방식이다.

부산 해운대구 좌동 아세안문화원 건립지 인근에 들어서는 좌동지구 창업지원주택은 100호 규모로, 1층 1350㎡에 창업지원시설을 조성한다.

올해 하반기 주택건설사업 승인을 얻어 내년 중 공사에 들어가 2020년 상반기에 준공과 함께 입주한다.

좌동지구 창업지원주택은 인근 센텀시티의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센텀기술창업타운,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디자인센터 등 창업지원기관과 부경대, 경성대 등 지역대학과 연계해 창업지원 활동을 한다.

창업지원 시설로는 회의공간, 사무공간, 테스트 공간, 개방형 카페 등을 조성하며 창업 관련 교육과 컨설팅, 투자상담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창업지원주택 임대료는 행복주택을 활용해 주변 시세의 60∼80%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창업지원주택은 청년 창업가들이 주거문제와 창업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창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samic8315@leaders.kr
 

<저작권자 © 일간리더스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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