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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마리 토끼’ 잡은 BNK, 지역경제·비은행 계열사 투자 확대 나서나

기사승인 2020.02.13  17: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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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주설립 이후 최대실적…체질개선 함께 성공해 ‘두마리 토끼’
지역경제 활성화 및 혁신기업 투자 성공시 중장기경영목표 달성 기대
김지완 회장 정관상 마지막 임기…부산 경제와 비은행 자회사에 적극 투자 관측


지난 6일 사실상 현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의 연임이 확정되며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연임이 최종적으로 확정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비은행 계열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 BNK부산은행 본점. 홍윤 기자.


지난해 상반기 실적부진에도 불구하고 지주사 설립 이후 최고실적을 기록한 것은 물론 건전성도 개선돼 실적과 체질개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데다 정관상 김지완 회장의 마지막 임기기 때문에 중장기 경영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 리스크 최소화 만전…체질개선 통해 ‘두 마리 토끼’ 잡았다

김지완 회장은 지난해 리스크 감소와 실적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우선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지배구조개혁과 리스크를 줄이는데 전념했다. 내부인사였던 성세환 회장 등이 특혜대출이나 주가조작 등에 휩싸이면서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신인도 및 주가에 지장을 줬기 때문이다.

이에 외부인사였던 김 회장은 백년대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고 대출과정을 투명하게 만드는데 만전을 기했다. 이에 지난해 10월 BNK금융그룹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주관하는 ‘2019년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금융 부문 ‘지배구조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 회장이 직접 지역기업들의 재무제표를 확인하며 리스크 관리를 챙기고 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대출기업의 부실 가능성이 있는 경우 해당지점에 의견을 전달하는 형식으로 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실적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BNK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5622억원으로 전년대비 12.0%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이는 2018년에 이어 지주 설립이래 사상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호실적에 대해 “건전성 개선에 따라 대손비용이 축소됐고 비은행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비이자 수익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 비은행 계열 기여도 증가 괄목
 
   
▲ BNK금융그룹 은행 및 비은행 계열 순익기여도 그래프. 회색칸이 BNK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등 은행계열 당기순익. (%, 십억원, 누적기준)


지난해 BNK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의 당기순이익은 1250억여원으로 전년도 1000여억원대비 25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여도도 18.3%로 전년동기 16.2%대비 2.1% 증가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등 은행계열사의 순익이 같은 기간 5157억원에서 5565억원으로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비은행 계열사의 순익기여도 증가는 괄목할 수준이라 볼 수 있다는 것이 지역 금융권 관계자의 분석이다.

실제 최근 김지완 현 회장을 차기 회장후보로 확정·추천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비은행 및 비이자 중심으로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강화한 것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비은행 계열사의 순익비중 30% 등을 전략목표로 설정한 중장기 경영목표인 GROW2023의 원활한 달성을 위한 적임자로서 김 회장을 낙점했다는 설명이다.

정부의 가계대출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이 감소해 금융그룹들의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향후 기업 안정성을 높이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김지완 회장, 사실상 마지막 임기돌입…과감한 투자 나서나?
 
   
▲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 (BNK금융그룹 제공)


지난해 김 회장은 리스크 감소와 실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 BNK금융그룹을 한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해 부산의 주력산업인 조선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지역경제가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BNK금융그룹의 실적도 더욱 고공행진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이익개선은 NIM 반등과 지역경기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며 “지역 경제성장률 등을 감안하면 지역경기 불안감은 정점을 지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지역금융권에서는 NIM 반등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과 지역경제의 호조세 전망을 근거로 과감한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3월부터 새로 시작되는 임기가 김지완 회장의 마지막 임기라는 점에서 GROW2023 목표 달성을 위해 더욱 과감한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미 지역경제에 대해서는 2022년까지 부산·울산·경남 지역 혁신성장기업 등에 21조를 지원하는 ‘BNK 부울경 혁신금융’ 지원계획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지역경제 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혁신금융 지원계획은 혁신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를 중심으로 기술금융, 동산금융 지원, 부울경 중소·벤처기업 지원과 함께 포괄적 상환능력 평가 등 기업여신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비은행 계열사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유큐아이파트너스를 인수해 BNK벤처투자를 출범시켜 지역 혁신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비은행 계열사의 외연을 넓혔다.

또 BNK투자증권에 대해서도 증자를 실시하고 부동산금융 전문가 등을 대거 영입하면서 사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 BNK금융그룹은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의 한 종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실시한 바 있는데 이에 대해 BNK투자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의 증자를 통한 ‘실탄’확보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BNK저축은행과 BNK캐피탈에 이어 최근들어 간판급 비은행 계열사로 성장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전년도 지난해 2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도 114억원에서 84.2%가량 증가하며 200억원의 순익을 거둔 BNK저축은행을 제치고 순익 기준 2위 계열사가 됐다.

다만 보험이나 카드 관련 계열사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2018년 BNK금융그룹은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했고 유력한 인수대상자로 꼽혔으나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향후 부산은행 등이 특화하고 있는 ‘해양금융’과 보험분야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보험 계열사의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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