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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시아, 급한 불 껐지만 상장 '빨간불'

기사승인 2020.02.11  18: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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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형식승인 취소 타격적을 듯...효력정지 가처분에 시간도 벌어
이미지 실추에 IPO재검토 예상...업계 "지역경제도 영향" 우려

 
파나시아의 주력제품 중 하나인 ‘선박 평형수 처리 제품’ 일부의 형식승인 취소처분 사태가 발빠른 진화로 한숨돌린 모양새다. 금전적 타격도 당초 예상됐던 규모보다 훨씬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그간 파나시아가 추진하던 ‘상장’에는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이번 사태로 파나시아의 상장이 무산되면 조선기자재 업계와 지역경제의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 파나시아 선박평형수처리장치. (파나시아 홈페이지)

◇ 파나시아-해수부 “손실 크지 않다”
 
파나시아는 해수부가 6일 파나시아 선박 평형수 처리 설비(BWTS) 48개에 대한 형식승인을 취소한데 대해 지난 10일 입장을 내고 손실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냈다.
 
파나시아에 따르면 해양수산부의 형식승인 취소 처분고시가 제품의 성능 문제가 아닌 행정절차상 문제다. 또한 6일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형식승인 취소 처분 고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다음달까지 시간도 번 상태다.
 
설령 형식승인 취소가 받아들여진다 하더라도 생각보다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파나시아 측의 설명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형식승인 취소처분은 한국국적선박에만 해당되는 것일 뿐 기존 설치된 선박중 해양오염방지(IOPP) 승인을 받은 선박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다만 2020년 3월부터 8월까지 IOPP를 갱신을 해야하는 선박은 NEW G8 제품으로 일부 교체가 필요한 상태다. 파나시아은 해당사례에 91척이 해당되고 교체비용은 척당 1000만원을 잡아 9억1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조차도 기존 형식승인 증서의 유효성을 유지하기 위해 보완시험을 실시해 형식승인 증서를 빠른 시간 내에 갱신하기로 한 상태다.
 
해양수산부도 “파나시아는 그간 판매한 제품의 형식(8개 전등 형식)대로 형식승인시험을 통해 제품의 성능을 입증하여 새롭게 형식승인을 받는 방식으로 보완 명령을 이행할 예정”이라면서 “귀책사유가 없는 선박소유자의 경우는 이번 형식승인 취소로 인한 별도의 불이익은 없다”고 설명했다.
 
◇ 이미지 타격으로 IPO차질 불가피…“지역경제에 아쉬운 상황”
 
   
▲ 파나시아 CI.

 
파나시아는 투자금융권에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 유망주로 꼽혔다. 최근 IPO시장에서 소재·부품·장비 회사의 신규상장이 흥행카드로 부상하고 있는데다 파나시아의 경우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이슈까지 겹쳐 호재에 호재가 겹친 종목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지난해 실적도 좋았다. 지난해 32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IMO의 규제가 올해부터 본격화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아직 공시되진 않았지만 올해도 좋은 실적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늘어나는 수요에 따라 제2공장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실제 제품의 하자여부와 상관없이 기업공개는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파나시아 관계자도 “상장추진을 다시 한번 검토해야 할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이번 사태가 파나시아의 상장무산으로 이어진다면 조선기자재 업계와 지역 경제의 타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우려다.
 
한 투자금융업계 관계자는 “IPO가 사업확장을 염두에 두고 자금조달을 위해 추진하는 것인 만큼 일자리 창출효과 등 지역경제에 일정 도움이 된다”며 “특히 파나시아의 경우 IPO 대어로 여겨진만큼 큰 폭의 자금 조달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만큼 조선기자재 업계와 지역경제에서는 다소 아쉬운 일”이라 밝혔다.
 
실제 한국거래소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코스닥 시장에 신규상장한 기업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신규상장법인은 상장당시와 대비해 상장 1년차에 19.4%, 4년차에 들어서면 상장당시에 비해 34.2%까지 고용이 확대된 것으로 나온다.
 
조선기자재 업계 관계자도 “파나시아의 판로는 일정수준 유지는 될 것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당장에 큰 금전적 손실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상장 추진을 중단하면 조선기자재 업계 전반에 대해서는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사업확장이 원활이 이뤄졌을 때 협력업체에 대한 수혜, 추가고용 등으로 최근에 불고 있는 조선업계의 전반적인 성장에 속도를 더할 수 있는 계기였다는 것이 해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편 파나시아는 1989년 강서구 미음산단에 설립된 회사로 임직원 297명이 근무하고 있다. 주력제품은 ‘선박 평형수 처리설비’와 탈황장치 ‘스크러버’다.

홍윤 기자 forester87@leaders.kr
<저작권자 © 일간리더스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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