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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 노조 “부산시, 르노삼성 관리 감독 의무 저버려”

기사승인 2020.01.13  15: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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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앞 광장서 르노삼성차 노조 집회 열어
“배당 모두 프랑스행”…“부산 경제에 도움 안돼”

 
   
▲ 13일 부산시청 앞 광장서 열린 르노삼성자동차 노조의 집회. 이들은 부산시가 르노삼성차의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원동화 기자)

“방관하는 부산시가 적극 나서야합니다. 프랑스 자본으로부터 부산경제를 지켜야 합니다.”
 
13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는 부산 제조업 1위 기업인 르노삼성자동차 노조의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약 300여 명이 참석해 르노삼성차 사측과 부산시를 규탄했다. 이들은 “수 년째 흑자를 내고 있지만 고정비를 아끼기 위해서 수 년째 기본급 동결을 강조하고 인력 조정과 복리후생 축소 등 모든 비용절감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조는 “르노삼성차는 작년 1700억원 이상 이익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익에 따른 배당은 모두 프랑스로 가져가 버리고 상여금 쪼개기와 최저시급 법령을 피하기 위한 꼼수, 희망퇴직, 강제 배치 전환 등 부산 경제에 전혀 도움 되지 않는 일만 하고 있다”고 했다.
 
노조는 부산시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이들은 “부산시는 르노삼성차를 감시하지 않으며 오히려 지원하면서 이익은 부산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프랑스로 가져가 버린다”면서 “심지어 부산시가 내어준 소중한 이땅을 르노삼성차는 사업 증축 없이 빈부지만 팔어먹는 먹튀 행위까지 하고 있다”고 열을 올렸다.
 
이어 노조는 “르노삼성차가 부산 기업이 맞는지 의심스러우며 매년 협상시 후속 물량 배정문제로 직원들을 압박하고 수년째 신차가 없이 ‘르노’라는 브랜드로 수입을 해오며 지역 경제에 중요한 국내 부품을 사용하지 않고 수입 부품에 의존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르노삼성차와 현대차를 비교해보면 현대차 14년차 입사자가 르노삼성 23년차 입사자의 급여 수준보다 훨씬 높다”면서 “르노삼성차의 1인당 영업이익은 2015년을 기점으로 현대차를 넘어섰고 1인당 생산대수는 줄곧 르노삼성의 생산성이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 13일 부산시청 앞 광장서 열린 르노삼성자동차 노조의 집회. 이들은 부산시가 르노삼성차의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원동화 기자)

르노삼성차 노사는 현재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둘러싸고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노조는 게릴라식 부분 파업을 통해 공장가동률을 떨어뜨리고 있고 사측은 ‘직장폐쇄’라는 카드를 통해서 노조를 압박하고 있는 중이다.
 
사측은 완전한 공장 폐쇄가 아닌 공장을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회사 대응책이라고 설명했다. 사측은 지난 주말 파업에 참여하지 않은 근로자를 통해 325대를 생산했다.
 
사측은 “노조가 먼저 파업과 집회를 풀고 교섭에 나서면 사측도 교섭에 나설 것”이라면서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라”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에는 르노 2인자인 로스 모조스 르노그룹 제조 및 공급담당 부회장이 부산을 찾아 노사를 만날 것으로 보여 새로운 협상의 물꼬가 터질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원동화 기자 dhwon@leaders.kr
 
 
 
<저작권자 © 일간리더스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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