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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이갑준 상근부회장, 부산시에 “GTS 반대할 명분 만들어달라”

기사승인 2019.10.07  0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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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철강회사 ‘상의 반대 입장’ 전달 논란
부산시 긍정 평가에 부정 영향 우려 시각도
1500억 투자 양해각서 효력 지난달 30일 만료
부산시 승인 여부 결론 안내…“결정된 것 없어”

 
   
▲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부산 상공계의 주요 현안인 1억2000만 달러(약 1500억 원) 규모의 중국 청산강철과 길산그룹의 합작투자법인(GTS)의 부산 지역 유치 결정이 보류된 가운데 지역 상공계 대표격인 부산상공회의소 임원이 부산시에 반대 명분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6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갑준 부산상의 상근 부회장은 지난 1일 오후 4시 30분께 김윤일 부산시 일자리경제실장에게 “포스코를 이용해 부산시가 길산을 반대할 명분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동신모텍 트위지 생산 기념식’에 참가해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과 간담회에 참석할 예정이었고, 김 부회장의 발언은 간담회를 가는 복도에서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 실장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그동안 청산강철의 부산 진출을 둘러싸고 찬반 주장이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중요한 이해 당사자 격인 부산상의의 입장이 간접적으로 드러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부산시의 최종 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다.
 
청산강철과 공동투자를 할 계획인 길산그룹은 그동안 부산시와 부산상의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여는 등 투자 타당성을 강조해왔다.
 
이 부회장의 발언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부산상의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지만 유력 회원사들이 반대 입장인 것으로 안다”면서 “침체에 빠진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투자는 받아들이되 문제점을 최소화 하는 일에 고민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청산강철은 길산그룹과 합작으로 미음산업단지에 1억2000만달러를 투자해 연간 60만 톤 규모의 스테인레스 냉연 제조 공장 설립키로 하고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양해각서 효력 마감시한인 지난달 30일까지 부산시가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아 무산될 상황에 처했다.
 
   
▲ 이갑준 부산상의 상근부회장.

부산시는 “양해각서의 효력이 만료된 것 외에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해 공장설립 허가를 거부하기로 한 것이 아니라는 뜻을 내비쳤다. 부산시는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청산강철의 투자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포스코를 중심으로 한 철강업계의 강한 반대에 부닥쳐 결정을 미뤄왔었다. 부산시 실무 관계자들도 긍정적인 검토 결과를 들고 시장의 결정을 기다렸던 상황이다.
 
부산시가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데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반대 여론에 타협한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지만 또 다르게 말 못 할 속사정이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민감한 정치적 현안과 직·간접적으로 연루가 돼 있는 것이 파악돼 부산시가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라도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동화 기자 dhwon@leaders.kr
 
<저작권자 © 일간리더스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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