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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회 “포항·창원 눈치보다 철강기업 유치 물 건너간다”

기사승인 2019.08.27  16:5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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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음산단에 2200억 원 투자한다는데 미적거리는 ‘부산시’

‘제조업 부산’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 할 기회
   
미음산단 조감도

부산시의회가 포항·창원 등 타 지역 눈치를 보며 철강기업 유치결정을 유보하고 있는 부산시의 소극적인 행태를 비판했다.
 
미음산단 입주를 희망하는 국내 길산그룹과 중국 청산철강의 2200억 원 규모의 스테인리스냉연 공장(GTS)이 부산시가 철강기업과 다른 지역의 눈치를 살피느라 아무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의회 해양교통위원회 오원세 의원(강서구2, 더불어민주당)은 27일 열린280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 청산철강과 길산그룹의 50대50 지분으로 건립되는 GTS(스텐리스 냉연공장)에 대한 부산시의 적극적인 유치의지를 촉구했다.
 
오 의원은 “부산이 아닌 타 지역 업체들의 외압에 흔들리거나 밀리지 말고, 오직 부산경제 살리기에 초점을 두고 부산시가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치시 발생되는 경제적 효과를 살펴보면 일자리가 부족한 부산시에 직접 고용 500명과 간접고용 2000여명이 창출된다”며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유발효과도 상당히 클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경북 포항시와 포항상공회의소·포항철강관리공단 등과 철강협회에서 내는 성명서 등을 통해 압박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지금도 중국 등 저가 수입산 냉연강판이 국내 수요의 40%나 잠식한 상황에서 청산강철이 국내 진출 국내 수요 잠식이 우려”되고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불똥이 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은 “부산은 주로 중국에서 철강관련 품목들을 수입하고 있는데, 일본 보다 더 많은 양의 철강을 수입하고 있다”며 “이미 부산에서 생산되는 철강제품들은 대부분 중국으로부터 수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해당 기업은 내수보다는 수출을 선호하고 있어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활력을 잃은 지 오래인 부산 미음산단에 입주의향서를 내민 이 기업은 2억 달러(한화 2200억원)를 직접 투자하며 물류비용을 아끼기 위해 신항과 가까운 미음산단에 공장을 짓고 본사도 이전할 의향을 가지고 있다”며 “일자리가 부족한 부산시 입장에서 다른 기업들처럼 인센티브를 요구하지도 않고 입주허가만을 요청하는 이 기업을 타 지역의 눈치를 보며 거절한다면 다시는 이런 유치 기회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오 의원은 “우리 지역업체가 아닌 창원과 포항업체가 부산까지 찾아와 기업유치를 하라마라 하는 행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기업 스스로 2억 달러를 투자해서 입주하겠다는 기업을 놓치는 것은 향후 더 큰 기회비용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GTS는 세계 1위 스테인리스스틸(STS) 원자재 제조사인 중국 청산강철과 국내 기업인 길산스틸이 1억 2000만 달러 규모(5대5)의 공동투자로 부산시에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연간 60만 톤 생산이 가능한 대규모 냉연공장을 미음산단에 지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길산파이프 본사가 부산으로 함께 이전할 계획이다.
 
부산시 입장에서는 르노삼성차와 한진중공업 등을 제외하면 영세한 부산 제조업계 상황에서 한-중 합작회사로 인해서 여러 철강 관련 업체들이 이전하게 되면 여러 후방산업 등이 발전하는 등 ‘제조업 부산’의 새로운 전기를 맞이 할 수 있다. 특히 일자리 창출 부분에서도 제조업 일자리라는 질 좋은 일자리를 유치할 수 있는 기회로 평가 받고 있다.
 
길산그룹 관계자는 “아직 부산시가 결정을 내리지 못해 안타깝다”며 “부산이 부산항을 통해서 가공무역을 하기엔 가장 좋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원동화 기자 dhwon@leaders.kr 신성찬 기자 singlerider@leaders.kr
 
 
 
<저작권자 © 일간리더스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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